“北, 美에 납치문제 포함 북일관계 경위 설명”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3일 납치문제에만 집착하고 있는 일본이 6자회담에 참가할 명분을 잃고 있다면서 북미 양자접촉 과정에서 북한이 미국에게 북일관계와 일본의 억지주장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날 베이징발 기사에서 북미관계 소식통을 인용, “조선(북)은 미국과의 직접대화에서 납치문제의 해결과정을 포함한 조일관계의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며 “사망자를 살려내라는 (일본의)억지를 미국이 함께 주장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현재의 그릇된 (일본의) 태도가 시정되지 않을 경우 일본은 6자회담에서 아무런 발언권도 행사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납치문제가 풀리지 않았다고 떠들어도 조.일실무그룹에서 풀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이 고작”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하노이에서 열렸던 북일 실무그룹회의와 관련, “일본이 ‘2.13합의’에 따라 불미스러운 과거를 청산하고 유관 현안을 처리하고 관계정상화를 실현하기 위해 조선과 마주 앉았다면 납치문제를 거론하면서도 동시에 쌍방의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대책을 강구했어야 할 것”이라며 “조선 정부대표단은 그러한 준비를 하고 하노이 회의에 임했지만 일본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외교소식통의 언급을 인용해 “2.13합의에서 조.일실무그룹을 설치하기로 한 것은 일본이 더이상 6자회담 마당에서 납치문제를 꺼내지 않도록 별도의 틀을 만든 것”이라며 “납치문제는 조.일쌍무대화를 통해 다루고 해결하라고 다른 참가국들이 합의사항의 형식으로 눌러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신보는 일본이 대북에너지 지원 불참에 대해서도 “조선의 핵시설 폐기과정에서 제공될 지원은 조선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다국간 협조를 마련하는 ‘안보기금’이나 같은 것”이라며 “일본이 자기의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서 6자회담 마당에서 핵이나 안보에 대해 주장할 권리만 달라고 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일본 언론들이 6자회담에서 납치문제를 토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일본 대표단은 6자회담의 핵문제 토의에서 존재감을 시위하지 못한 것을 무마하기 위한 여론조작을 일삼고 있다”며 “정부 대표의 납치관련 발언을 언론이 대서특필하고 국내에서는 사람들이 6자회담에서 납치문제가 토의되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며 일본의 언론플레이를 비난했다.

신문은 “(6자)회담 현장에서 일본의 입지는 더더욱 약화되고 있다”며 “지금은 2.13합의를 충실히 이행한다는 말 한마디 못하면서 회담에 참가할 자격마저 의심받는 가련한 신세에 놓이게 됐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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