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에 `콘플랜 8022′ 폐기 요구

미국이 북한에 대한 핵선제공격을 상정한 ‘콘플랜 8022’를 수립했다는 보도와 관련, 북한 당국이 “위험한 전쟁문서”라며 폐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24일자 개인필명의 논평을 통해 “이번에 드러난 ‘작전계획 8022-02(콘플랜 8022)’는 종전의 북침전쟁 각본들보다 핵선제공격 기도가 보다 구체화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 작전계획에는 우리의 핵시설을 비롯한 특정목표를 공격할 때 지하시설파괴무기인 벙커 버스터를 사용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면서 “이라크에서 그 성능이 검증된 이 무기는 이미 2003년 여름 이후에 남한에 은밀히 끌어들였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특히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이 작전계획이 ‘미사일로 미국본토를 공격하거나 공격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있을 경우에 대비한 대책’으로 되어 있는 것”이라며 “부시 집단은 ‘미사일 발사시험’이요 ‘지하핵무기 시험징후’요 하면서 그러한 징후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미국은 선제공격 선택권이 결코 저들의 독점물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모험적인 핵전쟁문서를 백지화하고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대남 통일전선 기구인 ‘반제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침 핵선제공격을 작전계획으로까지 구체화한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미국이 북의 핵문제를 떠들면서 반북(反北) 소동에 더욱 더 광분하고 있는 것은 북을 선제공격할 각본인 ‘작전계획 8022-02’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제민전은 북한이 남한내 자생적 조직이라고 주장하는 대남 통일전선 기구인 ‘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으로, 지난 3월 그 이름이 바뀌었다.

앞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도 19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작전계획 8022-02’를 작성한 사실은 ‘북을 주권국가로 인정한다’느니, ‘북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느니 하는 것이 거짓이며 6자 회담을 운운하는 것도 빈말이고 속셈은 우리를 압살할 야망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15일자(현지시간) 특집기사에서 북한과 이란을 상 대로 한 핵선제공격을 상정한 비상계획 콘플랜 8022의 존재 및 수립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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