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가 사사건건 남북대화 방해”

북한 노동신문은 22일 부시 행정부가 출범 이후 남북대화에 난관을 조성하고 이를 방해해왔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6ㆍ15 시대의 전진을 가로 막아온 미국의 죄악’이라는 제목의 2번째 연재물에서 2001년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된 사례를 언급하면서 “미국이야말로 북남대화의 악랄한 파괴자이며 북남 공동의 적이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앞서 남북 차관급 회담 둘째 날 접촉이 열렸던 지난 17일 같은 제목으로 내보낸 첫번째 연재물에서도 2000년 6ㆍ15 남북공동선언 발표 이후 미국의 반응 및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냉랭했던 한ㆍ미 관계를 언급하면서 “남북대화 파탄의 주범은 미국”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신문은 “부시 행정부는 출현하자마자 우리 민족끼리 하는 대화에 코를 들이밀고 남조선 당국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옆구리를 찌르고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그 사례로 2001년 3월 미국을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냉대를 받은 사실을 꼽았다.

신문은 “부시는 남조선 집권자(김대중 전 대통령)를 불러놓고 북에 속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으며 이는 북남대화에 제동을 걸자는 노골적인 협박이었다”고 비난했다.
특히 “당시는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을 앞둔 시점으로 바로 이러한 때에 부시 일당은 대화 일방(북한)을 심히 모독하여 북남 사이에 쐐기를 박음으로써 남조선 당국이 대화에 나서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2002년 4월 임동원 전 국정원장의 특사 방북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가 모처럼 해빙을 맞았던 시점에서 남측 언론이 보도한 금강산댐(안변청년발전소) 붕괴 가능성도 미국에 의한 모략이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당시 백악관을 방문한 최성홍 외교부 장관에게 ‘워싱턴의 강경정책이 있었기 때문에 북이 대화에 나오게 되었다’고 말한 얼마 뒤 남측 언론에 “금강산댐 3곳에 균열이 생겼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미국이 제공한 대화파괴용 모략자료인 위성사진 때문이라는 것이다.

신문은 2002년 12월 서울에서 개최된 남북경제협력제도 실무협의회 제1차 회의도 거론하면서 “미국의 중유제공 중단조치에 대응한 우리 공화국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를 문제삼아 남조선 당국에 압력을 가해 회담에서 아무런 결과물도 내놓지 못하게 했다”며 “대화 파탄을 노린 미국의 모략과 방해 책동은 집요하기 그지없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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