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현재 일본의 오키나와와 미국의 괌, 알래스카를 타격할 수 있는 새로운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실전 배치 중이라고 월터 샤프 한미사령관이 19일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열린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보고를 통해 “북한은 사거리와 살상능력 및 정확성이 향상된 미사일 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자체 미사일을 시리아와 이란 등 다른 국가들에 확산시켜 온 점을 지적하며 “미국은 (북한의) 이같은 미사일에 의한 아시아 지역과 전세계에 가하는 위협을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의 위협은 실제 상황이고, 그 위협은 한국에도 가해지고 있다”며 “미국은 이 때문에 북한측에 이같은 도발적인 행동을 하지 않기를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프 사령관은 “북한의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18호 위반”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현재 체제와 관련, “북한은 현재 정권 자체에 긴장상태가 고조되면서 장기적인 생존력에 대한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김정일 위원장은 중요한 의사결정을 직접 내리고 있고, 북한은 그가 관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티모시 키팅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미국은 북한의 최근 동향을 매우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으면서 ‘매우 신빙성있는 정보’를 취합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에 대응할 자세가 돼있다”고 말했다.
키팅 사령관은 이어 “미국은 북한 미사일을 격퇴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방연구원 김태우 부원장은 “2006년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 있는 대포동 2호에 해당하는 미사일과 그 때 실패한 이후로 개선된 대포동 2호 개량형을 실전 배치했다는 두가지 가능성으로 볼 수 있다”며 “그동안 흐른 시간이나 북한이 가지고 있는 능력에서 두 가지 모두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