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ㆍEU 통화대립 부각

북한이 미국과 유럽연합(EU)간의 통화대립에 주목하고 있다.

1일 입수된 북한 경제전문 계간지 ’경제연구’ 2005년 2호는 “유럽동맹(EU)과 미국 사이의 경제적 대립과 모순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며 “이 대립은 EU 단일화폐인 유로의 출현으로 통화금융분야에서 더욱 첨예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국제사회에서 확대되고 있는 유로화 유통에 관심을 보였다.

1999년 국제증권거래시장에서 총 거래량의 44%가 달러고 26%가 유로화였던 반면 작년에는 유로화가 47%를 차지해 달러화 비중 44%를 능가했다고 지적하면서 “중동 원유생산국은 원유수출에서 유로 결제 항목을 늘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경제연구’는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유럽국가들은 미국 중심의 통화금융체제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금융체제를 세우고자 했다며 EU 단일통화 도입 후 무역상대국에 유로화를 이용토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잡지는 특히 EU가 금융업에서 패권적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은행 통합과 국제화를 강화하고 있으며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는 세계금융 중심의 지위를 놓고 미국의 월가와 경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잡지는 미국과 EU의 저금리 정책 역시 두 세력간 통화대립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은 EU와 통화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달러화의 가치 인하를 통해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으며 EU 역시 유로 시세가 올라 수출이 타격받고 EU기업들이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저금리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연구는 “현시기 통화금융분야에서 심화되고 있는 미국과 EU 사이의 대립과 모순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제를 우두머리로 종속적으로 결탁됐던 관계가 대립과 모순의 관계로 변화되었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은 2002년 12월 달러화 사용을 금지하고 유로화를 전용토록 하는 조치를 취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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