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ㆍ일에 `대립각’

북한이 최근 미국과 일본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미국에 대해서는 6자회담 재개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서 체제전복을 기도하고 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는 납치자 문제를 둘러싸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대북제재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북한은 당분간 6자회담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4일 현 상황에서 6자회담을 해도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며 2기 부시 행정부 출범 때까지 시간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밝힌 데 이어 13일에는 미국과 회담에 나서는 문제를 심각하게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미국이 북한 체제를 전복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북한 인권법’ 발효는 물론 마약, 종교 등을 내세워 북한을 궁지로 몰아넣으려한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북한 이상설을 퍼트리고 내부 와해를 겨냥한 심리모략전을 펴면서 궁극에는 군사적 방법으로 체제전복을 시도하고 있다며 강력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다.

외무성도 13일 북한을 중상ㆍ모독하며 체제전복을 실현하려는 미국의 흑색선전과 심리모략전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우리(북)의 사상과 제도를 업신여기거나 무시하려드는 자는 그가 누구든 절대로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대한 불신감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노동신문은 16일 미국이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북 핵선제공격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선의에는 선의로 대하고 강경에는 초강경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과는 피랍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의 유해가 제3자의 것으로 판명된 이후 감정적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일본에서 대북 제재론 등 강경 분위기가 일자 북한도 외무성이 직접 나서 일본측의 ‘정치적 각본에 따른 것’이라며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나아가 일본이 대북 제재를 실시할 경우 이를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 강력한 물리적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은 그동안 대일 비난을 자제해왔던 자세에서 탈피, 일본의 군사대국화와 과거 일제에 의한 범죄행위를 거론하며 대일 비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추종하며 ‘돌격대ㆍ나팔수’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대미ㆍ대일 공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6자회담 재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