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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3일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이행과 핵 신고를 지켜본 뒤 종전선언을 추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각국의 외교전이 전개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서울을 다녀갔다. 3일부터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워싱턴을 방문한다. 또 3일~5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방북한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 “남북한과 美中이 참여하는 4국 정상의 종전선언 추진과 관련이 있다지만, 이에 앞서 북한이 분명하게 이행해야 할 의무가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나 대변인은 “영변 핵시설의 확실한 불능화 일정, 무기급 플루토늄의 양,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의혹, 시리아와의 핵 거래설 등 한 점의 의혹 없는 북한의 투명한 신고와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에 가는 백종천 실장도 4개국 정상 종전선언, 한반도평화체제 문제를 조급하게 끌고 가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실장은 이번 방미 기간 동안 한반도 종전을 위한 4자 정상선언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나 대변인은 또 “국제사회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완전하고 만족할 만하다고 평가할 때까지 4자 종전선언, 한반도 평화체제 등에 대한 우리정부의 조급증은 금물”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