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6.25전쟁 당시 미군을 도와 각종 군사작전에 전방위로 가담했다고 북한 평양방송이 23일 강조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조선전쟁에 적극 가담한 일본의 죄행’을 주제로 한 대담을 통해 “침략과 전쟁의 원흉인 미제가 침략전쟁의 불을 지르자마자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전 일본총리)는 조선전쟁에 뛰어들 흉계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방송은 일본군의 참전 근거로 각지 전장에서 일본군 장교의 시체가 다수 발견된 점, 영국 로이터통신의 2만5천명 일본군 참전 보도 등을 꼽았다.
이어 “(일본 정부는) 경찰경비대를 조선 침략전쟁에 내모는 한편 의용군, 지원대, 반공십자군 등 여러 가지 명목으로 침략 무력을 편성해 전선에 들이밀었다”며 “놈들은 전선에 도착한 즉시 미제 침략군의 참모부에 배치돼 고문, 군사전문가로 활동했고 정찰대, 수색대, 일선 공격작전의 척후병 역할을 수행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 군국주의자들은 미제의 인천 상륙작전에 적극 가담했다”면서 “그 밖에도 전쟁에 필요한 무기와 전투기술.기재, 탄약을 비롯한 군수물자의 대부분을 생산해 미제 침략군에 제공했다”고 말했다.
방송은 또 “당시 비밀리에 진행된 일본 지원병 모집은 보병뿐 아니라 비행사, 해병에 이르기까지 넓은 범위에서 벌어졌다”며 “일본 소해(掃海.항로 안전을 위해 위험물과 장애물을 제거하는 일)부대는 조선 해역에서 미제 침략군의 돌격대 노릇을 했다”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이를 “우리 인민에 대한 2중의 침략 죄악”이라고 평하면서 “일본 군국주의 세력이 또다시 조선침략의 길에 나선다면 쌓이고 쌓인 피값을 총결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