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핵연료 구입은 核무장 시도”…경험담 경고?

북한이 일본의 플루토늄-우라늄 혼합산화물(MOX) 반입에 발끈하고 나섰다. 일본의 핵연료 구입은 전력생산용이 아닌 핵무장화를 위한 수순이라며 경고에 나선 것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일본의 핵연료 구입은 전력생산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방대한 양의 플루토늄을 구입하는 기본목적은 핵무장화를 다그치자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현재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플루토늄 양으로는 나가사키에 떨군 것과 같은 원자탄을 5천 개나 만들 수 있다”며 “실지로 일본은 마음만 먹으면 임의의 시각에 핵무기를 제조, 보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놓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일본의 노골적인 핵무장 움직임은 핵무기를 보유·제조·반입하지 않겠다는 ‘비핵 3원칙’을 스스로 유린한 데서도 알 수 있다면서 일본의 핵무장에 세계가 우려를 표시하는 것은 응당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에 “세계를 기만하며 ‘전력생산’의 미명 하에 핵무장화를 위한 핵연료 구입 놀음을 계속하다가는 국제사회의 규탄과 배격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 같은 북한의 반응에 ‘주객이 전도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핵개발 놀음’으로 국제사회의 규탄과 배격을 받고 있는 북한이 제재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일본에 핵개발 의혹을 제기하며 경험담(?) 같은 경고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과거 핵무기제조 의혹과 관련, ‘전력생산을 위한 활동’이라고 강변해 왔다. 지난해 개정 헌법에 핵보유국이라고 명시하는 등 핵무장 의도를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는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실험 및 3차례의 핵실험 등으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다.


북한은 3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가 나오자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고 경제적으로 질식시켜 우리 인민이 선택한 사상과 제도를 허물어보려는 극악한 대조선적대시정책”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한편 일본 간사이(關西) 전력은 지난 3월 후쿠이(福井) 현에 있는 다카하마(高浜) 원전 3호기에서 사용할 MOX를 프랑스에서 반입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MOX 반입은 2011년 3월 발생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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