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주장 피랍자 모두 거짓으로 밝혀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나서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에 대해 사과를 했던 북한이 그간 일본에 대해 수세적인 태도에서 적극적 공세로 전환하고 있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노동신문은 ‘더 큰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납치문제에 대해 떠들지 말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의 글에서 그간 일본 정부가 납치 피해자와 관련, 사실을 왜곡했다며 그 사례를 제시했다.

신문은 가장 먼저 요코타 메구미의 유골감정 결과의 오류 가능성에 대해 국제 사회에서도 잇따라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비중있게 언급했다.

영국의 과학전문잡지 네이처는 지난 2월부터 일본 데이쿄(帝京) 대학의 감정 결과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있으며 이달초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도 분석결과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했다.

신문은 이런 보도를 바탕으로 “일본 반동들이 가짜유골설을 퍼뜨렸다가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있는 것은 응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 경시청이 최근 유골 감정을 주도한 요시이 토미오 전 데이쿄대 법의학부 강사를 과학경찰연구소 법의학과장으로 채용한 조치에 대해서도 “일본 우익보수 정객들이 가짜유골설을 진짜처럼 여론화함으로써 우리 공화국을 궁지에 몰아넣고 국제적 압력과 제재를 가하려고 하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지난 1월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관방장관이 한국에서 입수된 사진을 근거로 “2명이 추가로 북한에 납치된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가 나중에 사진 속 등장 인물이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로 밝혀진 사건도 거론했다.

이 때문에 이 사진을 최초 보도한 일본의 한 방송사가 사과 방송까지 내보내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신문에 따르면 그간 일본 정부가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나중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일본인은 8명에 달한다.

신문은 “1974년 북조선에 납치된 것으로 단정됐던 일본인 1명이 도쿄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작년 6월 판명된 것과 작년 8월 납치 피해자로 간주돼 왔던 일본인 여자 교사가 실제로는 26년 전에 일본 깡패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가장 최근에 불거진 유골감정 결과를 둘러싼 의문과 관련, 과학적인 추가 해명을 내놓지 않고 분석 결과는 믿을 만하다는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북한의 유골반환 및 사과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또 일본 민간단체는 오는 24일 도쿄에서 납치문제와 관련, 대북경제제재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북ㆍ일 양국의 관계는 극한 대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대해 신문은 이 집회를 겨냥해 “이것은 가짜유골 조작사건의 바닥이 드러나면서 다급해진 일본 반동들의 발작증세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명백하다”며 강력히 비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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