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의 정성일 국제기구 부국장은 일본이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6자회담에 타격을 주게 될 것임을 경고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마닐라를 방문한 박의춘 외무상을 수행중인 정 부국장은 29일 일본 기자들에게 조총련 중앙본부 경매 처분과 관련해 “과거에 예가 없는 노골적인 적대정책으로 마카오 은행(BDA)을 둘러싼 금융제재 문제보다 큰 정치적 위기가 올 것이다. 6자회담 전체에 완전히 부정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사히는 그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일본이 조총련 문제에 대한 대응을 바꾸지 않을 경우 금융제재 문제 때와 같이 6자회담의 의무 이행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일 양국의 국교정상화 및 납치 문제 등을 논의할 6자회담 북일 실무그룹 재개에 대해서도 “현 시점에서는 예정이 없다”며 일본이 주장하는 납치문제는 이미 해결이 끝난 사안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NHK에 따르면 정 부국장은 또 일본이 대북 적대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ARF 기간에 박 외무상이 일본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과 회담할 생각이 없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박 외무상이 30일 이후 태국, 싱가포르 등 참가국 외무장관과 현지에서 회담할 예정으로 있으나 북일 외상회담은 일본의 적대정책 포기가 없다면 설사 일본측 요청이 있더라도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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