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제재로 물리적 충돌시 책임져야’

북한의 조선적십자회는 17일 일본 정부의 북한선박 입항 금지 등의 대북제재조치를 비난하면서 제재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면 일본 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적십자회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공화국정부(북)는 이미 우리에 대한 그 어떤 제재도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는 것을 언명한 바 있다”며 “만일 일본이 우리에 대한 제재소동의 앞장에서 날뛰다가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 그로부터 초래되는 후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변인은 일본의 대북 제재조치와 관련, “일본당국은 공화국과의 전면대결을 선언하듯 우리 나라 선박들의 입항을 일체 차단함으로써 일본이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것을 상기시켰다”며 “우리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시야에도 없기 때문에 일본과 무역교류가 중단된다고 해서 별로 손해 볼 것도 없고 일본이라는 나라가 주변에 있는 것 자체가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입항이 금지된 만경봉-92호와 관련,“만경봉-92호는 조(북).일 양국 적십자단체들이 체결한 협정에 따라 재일동포의 공화국으로의 왕래를 보장하는 순수 인도주의적인 선박”이라며 “이 배의 뱃길을 일방적으로 가로막은 것은 그들의 정상적인 생활과 권리를 침해한 반(反)인도주의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자유 내왕과 같은 인도주의적 문제는 정치와 법률을 논하기 전에 우선시하는 것이 인류사회의 보편적인 관행”이라며 “심지어 전쟁 중에 있는 교전국 사이에도 적십자 선박의 왕래만은 국제법에 의하여 허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당국이 만경봉-92호의 뱃길을 차단해 재일동포들은 조국에 있는 부모형제, 친척들을 찾아와 혈육의 정을 나누던 정상적인 생활을 마음대로 누리지 못하게 됐다”며 “일본 당국은 냉정한 이성으로 돌아와 재일동포의 신성한 인도주의적 뱃길인 만경봉-92호의 정상운항을 즉시 재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북한의 조선해외동포원호위원회는 16일 “일본 반동들은 ’만경봉-92’호의 운항금지를 비롯한 반(反)총련 적대시 정책과 재일 조선인 말살행위를 즉시 걷어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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