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일제 때 왕릉 200여기 파헤쳐”

“평양에 살던 일본인 치고 낙랑고분에서 나온 옛 거울이나 질그릇과 같은 것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머저리 취급을 당했다.”

7일 입수된 북한의 대외 홍보잡지 금수강산 4월호는 일제 강점기 평양에 거주한 일본인 기자가 1934년에 발표한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며 당시 일제의 고분 도굴 및약탈상을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끈다.

이 잡지에 따르면 일제는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의 진두 지휘 아래 고려 31대 공민왕의 왕릉을 폭발, 도굴한 것을 비롯해 40여년간 역대 200여기의 왕릉과 1만1천여기의 지하 고분을 파헤쳐 수많은 유산을 약탈했다.

특히 34대에 이어진 고려왕의 분묘들은 1910년대에 이르러 단 1기도 남지 않고 모조리 도굴당했다.

또한 일제는 단군릉을 도굴하면서 유물을 약탈하기 위해 무덤 내 관속에 있는 유골까지 마구 훼손해 우리나라(북) 역사를 인류사에서 지워 버리려는 음흉한 속셈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제는 도굴을 통해 고구려 국왕의 왕관과 황실의 금은귀공예품, 유명 도자기와 그림을 약탈해 갔으며 수십만 점의 유물이 일본의 박물관과 전시관, 서점, 개인 응접실 등에 흩어져 있다고 잡지는 지적했다.

잡지는 “일본이 오늘 누리고 있는 부의 밑바탕에는 우리 민족이 피와 땀으로 창조한 물적.인적.지적인 값진 유산들이 깔려 있다”며 “일본은 전대미문의 반역사적.반문화적 범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철저히 보상해야 한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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