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유골감정 결과 인정못한다” 통보

북한은 일본인 납치피해자의 유골이 가짜라는 감정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일본 정부에 공식 통보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사와 이치로(逢澤一郞) 일본 외무성 부대신은 16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일본측의 감정결과를 인정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는 입장을 일본 정부에 공식적으로 전해왔다고 밝혔다.

아이사와 부대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의 조길주(趙吉柱) 참사관이 일본 대사관으로 호리노우치 히데히사(堀之內秀久) 공사를 방문, “앞으로 진상규명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통보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감정은 연구기관이 과학적인 방법으로 실시한 것으로 완전히 객관적이고 정확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일본은 북한의 주장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항의했다.

북한이 일본측의 감정결과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나섬에 따라 경제제재를 비롯한 일본내의 대북(對北) 강경론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관방장관은 북한의 이런 주장에 대해 “내주중 과학적인 데이터를 북한에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마치무라 노부다카(町村信孝) 외상은 도쿄(東京) 시내에서 가진 강연에서 북한이 유골 감정결과에 대해 “음모, 책모, 날조”라며 항의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도쿄도 의회와 미야자키(宮澤)현 의회는 이날 정부에 대북 경제제재 발동 적극 검토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각각 채택했다.

반면 규마 후미오(久間章生) 자민당 총무회장과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은 니혼(日本)TV CS프로그램 녹화에서 가짜 유골이라는 감정결과를 놓고 일본내에서 높아지고 있는 대북 경제제재론에 대해 일본 단독으로는 “효과가 없다”며 신중할 것을 촉구했다.

규마 총무회장은 “일본 단독으로는 효과가 없으며 경제제재는 각국이 협조해야 의미가 있다”고 말했으며 가토 전 간사장도 “실효성이 없는 만큼 초조해하지 말고 참을성있게 교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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