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신사참배 비판 말 아껴

북한 매체들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여야 국회의원들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사실을 비판하면서 종래와 달리 말을 크게 아끼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제4차 6자회담 공동성명에서 북.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을 염두에 두고 일본측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고이즈미 총리와 국회의원들이 무리로 몰려가 참배소동을 벌이며 군국주의를 고취하였다”고 전하며 “이러한 사실은 일본의 현 집권층이 군국주의를 부활시켜 재침의 길에 뛰어들기 위한 책동에 얼마나 발광적으로 매달리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보도는 관련사실을 인용 형식으로 전하면서 내용 또한 단지 3문장에 불과해 대일 관련사안에 대해 강력한 비난을 서슴지 않았던 종전과 크게 다른 모습을 보였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방송도 19일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 소식을 전하면서 고이즈미 총리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집권자’라는 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방송은 “17일 일본 집권자가 국제사회계의 한결같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를 또 다시 참배하는 무분별한 행위를 감행했다”며 “이번의 참배는 그의 취임 이래 다섯번째로 되는 것”이라고만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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