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자민당 “대참패” 보도 잇달아

북한이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 자민당이 참패한 것으로 나타난지 나흘만에 자신들의 매체를 통해 자민당의 “대패” 사실을 전하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퇴임을 거론하는 등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2일 외신보도를 인용해 일본 자민당이 지난달 29일 실시된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사실을 전했고,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아베 내각의 선거 패배를 전했다.

이에 앞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선거 이튿날 선거 결과를 전하면서 아베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으나, 북한 국내 매체가 아베 총리의 선거 패배를 전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아베 정권이 핵.미사일 문제 및 납치 문제와 관련, 대북 강경책으로 일관하면서 특히 최근엔 조총련을 강하게 압박하자 이에 강력 반발하면서 참의원 선거 결과에 따른 아베 정권의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이나 아베 정권 자체의 교체 가능성 등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은 ’위기에 직면한 망나니 내각’ 제목의 글에서 “아베 패당은 며칠 전에 있은 국회 참의원 선거에서 크게 참패했다”며 “이와 관련해 일본 정국이 끓고 아베의 퇴임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아베 내각은 파국적인 위기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일본에서 아베 내각에 대한 사회적 지지율은 집권 당시 70%로부터 25% 계선으로 하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여성은 애 낳는 기계”라는 말로 물의를 일으킨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후생노동상, 원자폭탄 투하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가 퇴진한 규마 후미오(久間章生) 전 방위상,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자살한 마쓰오카 도시카스(松岡利勝) 농수산상 등을 들어 “이런 인간들이 각료랍시고 거드름을 피우며 정사를 하는 정부가 바로 아베 내각”이라며 “윗물이 흐리면 아랫물도 흐리기 마련”이라고 아베 총리를 겨냥했다.

중앙방송은 “7월 29일 일본에서 진행된 국회 참의원 선거에서 현 총리 아베가 총재로 있는 자민당이 대참패를 당했다”며 “선거 결과 자민당은 과반수 의석을 잃었고 반면 야당인 민주당이 참의원에서 제1당으로 됐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외신들은 자민당이 1955년 결성이래 제1당의 자리를 내놓기는 처음이라고 하면서 이번 참의원 선거 결과가 현 정부의 정치에 대한 불신임의 표시로, 선거에서의 대참패로 아베 정권의 집권 기초가 뒤흔들리게 됐다고 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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