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원폭피해 실태 전면 재조사 계획

북한 조선원자탄피해자협회는 올해 일본 원폭피해자 실태를 전면적으로 조사하고 북일간의 쟁점으로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5일 “협회는 피해자들의 실태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장악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2006년도 활동계획의 하나로 상정했다”며 “종래의 통계숫자도 모두 재검토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협회에서는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 원자폭탄 피해자를 총 1천953명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이중 생존해 있는 피해자가 900명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보아왔다.

조선신보는 “피해자들은 후손들에게 자신이 겪은 정신육체적 고통이 이어지는 것을 걱정해 원자탄의 피해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을 두려워 한다”며 “이들은 자식들의 장래를 생각해 자신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비밀에 붙이는 것”이라며 재조사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조선원자탄피해자협회 계성훈 위원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본에서는 조선원자탄피해자문제에 대한 인식이 매우 희박하고 국교가 없다는 것을 구실로 삼고 있다”며 “특히 (일본) 정부가 이 문제를 이미 다 해결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에 살고 있는 일본 원폭 피해자인 리계선씨(65)는 “피폭자원호법을 비롯한 일본정부의 원호조치들은 조선에 사는 피해자들을 염두에 두지 않은 불충분한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피해자들이 가장 원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받은 고통을 더 이상 후대들에게 넘겨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일본정부가 그릇된 정책을 시정하고 보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탄피해자협회는 일본내의 피해자 지원단체와 반핵평화운동단체, 총련 관련기관과 공조해 일본 정부의 정책시정을 촉구하는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이 단체는 지난 4월 ’원자탄피해자 문제와 관련한 조사보고서’를 발표하고 일본 정부에 대해 원폭 피해와 대한 사죄와 보상을 요구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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