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에 `무연탄가스화설비’ 비용 요구

북한은 비핵화 진전에 따른 경제.에너지 지원의 하나로 `무연탄 가스화설비’ 건설을 요청하고 있으며 일본에 건설 비용 중 4천만 달러를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북한은 지난 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에너지 실무협의에서 무연탄 가스화설비를 지어줄 것을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의장국인 남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구체적으로 중국 측이 `무연탄 가스화설비’ 공사를 맡고 일본 측이 건설 비용중 4천만 달러를 부담할 것을 요청했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북한은 `무연탄 가스화설비’ 건설현장 방문 등 모니터링도 전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적극적이지만 일본이 북한의 자국민 납치자문제 해결없이는 경제.에너지 지원에 동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이 같은 요청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무연탄 가스화설비는 누가 어떤 방식으로 비용을 부담할 지에 대한 문제만 남았을 뿐 지어주는데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지난주 남북 실무협의에서 “경제.에너지 지원이 불능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 2단계를 마무리짓고 3단계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9월까지 중유지원 완료 ▲즉각적인 발전 설비.자재 제공 계획 수립 등을 남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발전 설비.자재 제공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베이징에서 남.북.중 3자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북측은 아울러 최근 중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작년 10월 합의된 중유 지원단가(t당 421달러)를 그대로 적용하면 지원받는 양이 줄어든다며 단가 재조정을 요청했지만 남측은 이미 6자 차원에서 합의된 사항을 변경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북한을 제외한 6자 참가국들은 앞서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와 핵 프로그램 신고 이행의 대가로 ‘중유 95만t 상당’의 에너지를 지원키로 하고 이 가운데 45만t을 중유로, 나머지 50만t을 발전설비 등으로 제공키로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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