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민주당 정권에 `혹시나’에서 `역시나’로”

북한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가 일본 의회 연설에서 밝힌 대북 정책에 대해 “평양선언의 정신을 무시 혹은 왜곡하는 것으로서 선언을 이행하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4일 전했다.

북한의 대외 입장을 비공식 대변하는 이 신문은 ‘의지를 보여야’라는 제목의 ‘메아리’ 코너에서 하토야마 총리의 연설은 “일본에 대한 조선(북한)의 불신감을 덧쌓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지난달 일본 국회 연설에서 “납치, 핵, 미사일이라는 모든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며 그에 따라 (북한과) 국교정상화를 할 수 있도록 관계국들과 긴밀히 연계하여 대처”하겠다고 밝혔었다.

조선신보는 하토야마 정권이 “서로 성격이 다른 문제들을 억지로 결합시켜 그 `포괄적인 해결’을 국교정상화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점, `납치문제’를 더 강조하는 점, “조일(북일) 사이의 대화와 협상이라는 말조차 쓰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일본에는 여전히 양국간 관계개선의 의지도 없고 준비도 돼 있지 않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중의원 선거에서 역사적인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고 민주당 정권이 역대 자민당 정권과는 다른 내외 정책을 펴나가고 있는 것 같아 혹시 대조선 정책에서도 무슨 긍정적인 변화라도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얼마간의 `기대감’이 있었던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해 북한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음을 시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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