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납치자 해결하면 대북제재 단계적 해제”

일본 정부는 북한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대북 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일본 납치문제 담당상은 22일 2차 북·일 정상회담 10주년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후루야 담당상은 “북한이 문제(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일본도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을 바탕으로 대북 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겠다”면서 “여기에는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근거한 조치뿐만 아니라 일본이 독자적으로 취하고 있는 조치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이 없으면 대북 인도적 지원과 제재 해제는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후루야 담당상은 “지금까지 북한이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도 “최근 적십자회담을 포함한 양국 간 협의가 이어졌고 일본인 납북자 메구미 씨의 부모와 손녀 김은경 씨의 만남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이 2차 북·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 측에 제시한 납북자 재조사 결과는 모순으로 가득 차 있는 만큼 이를 최종 답변으로 간주할 수 없다”며 “납북자의 존재를 은폐하는 것으로 납치 문제의 종식을 꾀한다면 북·일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역사적, 대국적 견지에서 북·일 간 평양선언의 정신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납북자 전원을 돌려보내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북한과 일본은 지난 2004년 5월 평양에서 열린 김정일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간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 재조사에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