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납치문제 집착…6자회담에 위기”

북한 외무성은 19일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한 비망록을 발표, 일본 정부가 이미 해결된 이 문제에 집착함으로써 6자회담에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이날 ’아베일당의 납치소동은 자멸만을 초래할 것이다“ 제목의 비망록에서 ”일본이 이미 해결된 납치문제를 계속 붙들고 반공화국 적대시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며 ”이로 하여(인해) 조(북).일관계는 물론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에까지 또 하나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그들은 납치문제를 걸고 조선에 경제제재를 가하다 못해 이제는 총련까지 말살하려고 획책하고 있다“며 ”아베정권이 납치문제를 가지고 우리 공화국에 대한 도발을 끊임없이 계단식으로 확대하고 있는 이면에는 불순한 타산과 목적이 있다“면서 일본이 과거범죄 책임을 회피하고 핵무장을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납치문제를 걸고 조.일관계가 정상화되는 것을 막고 6자회담을 파탄시켜 조선반도 핵문제가 풀리지 못하게 함으로써 일본과 적대관계에 있는 공화국의 핵보유를 구실로 삼으면 일본의 군국화와 핵무장의 명분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 아베가 대표하고 있는 일본 국수주의 세력의 타산“이라고 강조했다.

외무성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방북과정에서 납치피해자의 생존을 확인하고 일본 여행을 허용한 사례와 일본 정부합동대표단의 방북조사 허용 등 북한이 취한 노력을 거론하면서 ”(일본의 말대로라면) 죽은 사람들을 살려내 돌려보내기 전에는 납치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망록은 이어 ”일본에 의한 조선사람의 유괴와 납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비정부기구의 탈을 쓴 일본의 반공화국 단체들이 조.중 국경지역에서 우리 공민들을 유괴, 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일본 요미우리 신문을 인용해 ”이 단체들이 지금까지 탈북자로 둔갑시켜 유괴.납치해간 우리 공민은 150여명에 달한다“며 ”공화국 정부는 조.일 정부간 회담과 접촉에서 일본측에 조.중 국경지역에서 우리 공민들을 유괴.납치한 사건을 조사하고 그 실태를 통보해줄 것과 피해자들을 돌려보내줄 것을 여러차례 제기했으나 일본측은 그에 대한 대답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아베 정권은 ’전후체제 탈피’가 주관이 아니라 객관에 의해 인정될 때 현실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일본이 과거청산을 회피하고 이웃나라를 구실삼아 재무장을 꾀하면 할 수록 그것은 일본의 부흥이 아니라 자멸을 초래할 뿐“이라고 경고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