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故황장엽 비난 업데이트…”인간추물의 종말”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고(故)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의 영결식이 엄수된 14일 “하늘이 내린 저주”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이날 북한의 반응은 황 전 위원장이 타계하고 닷새 만에 처음 나온 것이다.


이 사이트는 ‘배신자의 운명’이란 논평에서 황 위원장을 ‘황가 놈’이라고 부르며 “유례없는 고난의 시절이 닥쳐오자 우리 당과 제도를 등지고 혈붙이(피붙이)들까지 다 버린 채 일신의 향락과 안일을 찾아 남쪽으로 뺑소니쳤던 자”라면서 이같이 비난했다.


또 “일점 혈육도 없는 타향의 차디찬 곳에서 누구도 모르게 명줄이 끊어졌으니 이보다 비참한 최후가 어디에 있겠느냐”며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황 위원장이 북한의 당 창건 65주년 기념일에 사망한 것에 대해 “세계가 지켜보는 평양에서 당 창건 65돌을 맞는 환희와 감격이 터져오르고 선군 대오의 발구름 소리가 진감하는 시각이었다”면서 “하늘도 이 날을 보라고 살려둔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오후 3시께 첫번째 비난글을 올렸다가 20분만에 삭제한 다음 4시간 40여분 뒤에 험한 욕설에 막말을 섞어 비난 수위를 더욱 높인 글을 다시 올렸다. 


‘천벌을 받은 인간추물의 비참한 종말’로 제목이 바뀐 두번째 글은 “황가놈의 급사는 하늘이 내린 천벌이며 조국과 인민, 민족을 반역한 변절자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한가 하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도를 더 높였다.


또 당 창건 65주년 기념일인 지난 10일 황 위원장이 세상을 떠난 것을 두고 “세계를 진감시킨 평양에서의 지난 9월의 역사적 사변과 10월의 우렁찬 발걸음 소리, 폭풍같은 만세환호성에 복통이 터지고 심장발작을 일으켜 황천객이 됐을 것”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이 당국의 공식입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까지 말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인터넷 선전도구이다. 북한 당국의 욕설 섞인 황당한 비난은 역으로 북한 당국의 열등한 수준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탈북자 진혁수 씨는 “북한 정권 입장에서는 독재의 본질을 꿰뚫고 주민들을 해방하기 위해 앞장섰던 황장엽 씨가 타계한 것을 보면서 앓던 이가 빠진 기분일 것이다”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독설이 북한 정권의 본질을 보여주는 것이고 결국 그들에게 부메랑이 될 것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뻔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는 지난 4월 황 위원장이 미국 방문 했을 당시 ‘산송장의 역겨운 행각 놀음’이라는 논평을 내고 “추악한 민족 반역자이자 늙다리 정신병자인 황가 놈이 도적 고양이처럼 숨어 다니지만 결코 무사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