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對시리아 핵지원 90년대말 시작됐을 수도”

▲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시리아 핵의혹 시설

지난달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시리아 핵의혹 시설 내에 이미 2003년에 건물공사가 이뤄지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이 공개돼 부시 행정부 내 대북 협상파의 입지가 다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지오아이’가 전날 공개한 2003년 9월 16일의 시리아 핵의혹시설 위성사진에 건설 중인 건물 모습이 나온다면서 이는 공사가 2001년을 전후해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핵심 의혹인 북한의 시리아 핵 지원 시점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있기 4년 전에 이미 핵시설로 의심받을 수 있는 건물이 건설되고 있었다는 것은 북한과 시리아의 핵 커넥션이 현재가 아닌 지난 1990년대 말에 시작됐음을 의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북한과 시리아의 핵 커넥션 의혹을 놓고 부시 행정부 내에서 강온파 간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위성사진이 협상파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협상파의 입장에서는 이번 사진이 북한의 시리아 지원이 현재가 아닌 과거의 일이기 때문에 외교를 통한 협상노력 지속을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또한 이 한장의 사진이 존재하지도 않은 이라크의 핵의혹을 빌미로 이라크전을 계획하고 강행했던 시기에 시리아에서는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었다는 점을 말해주는 것으로 네오콘이 장악하고 있던 당시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를 침공하기 위해 시리아 핵의혹 정보를 간과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 정보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분석가들이 공사 초기부터 시리아의 의심시설 주시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으나 부시 대통령과 백악관의 고위 참모들은 전문가들이 오래전부터 추진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있는 시리아의 핵 개발 의혹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뉴아메리카재단의 핵확산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는 2003년과 최근 사진 자료를 비교할 때 놀라운 점은 시리아 핵 의심시설 공사에 거의 진전이 없었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미국이 이라크가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공포감 속에서 이라크를 침공했을 때 시리아가 핵 프로그램을 추진했었을 수도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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