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反공화국 ‘삐라 살포’ 즉각 중단하라” 반발

남북군사실무회담 북측 단장인 박림수 대좌(대령)는 30일 남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북한을 비난하는 ‘삐라(전단지)’ 살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지문에서 박 단장은 “반(反)공화국 삐라살포 행위가 동결상태에 놓여있는 현 북남관계를 수습할 수 없는 파국적 사태로 몰아 갈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이 지게 될 것”이라며 “호전집단은 더 이상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반발했다.

또한, “일본 반동들까지 남조선에 끌어들여 우리를 반대하는 삐라 살포행위의 도수를 높이고 있다”며 “일본의 우익 반공단체를 군사분계선 일대에 끌어들여 삐라 살포행위를 감행토록 승인, 협력, 묵인해 준 관련자들을 민족반역자로 낙인하고 사회적으로 매장해버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북 풍선 날리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NGO의 한 관계자는 ‘데일리엔케이’와 통화에서 “지금까지 삐라 살포와 관련해 북측이 오늘까지 19번 반응을 보인 것”이라며, 이는 “어떤 형태로든 북한 내부에서 동요가 있는 것을 반증한 것으로 반가운 일이다”고 평가했다.

관계자는 “지난 24일, 25일 이틀간 일본측 인사들과 삐라 날리기 행사를 가졌다”며 “이날 이뤄진 삐라 날리기 행사는 일본인 납치자와 북송재일교포에 대해 소식을 묻는 내용으로 그들에 대해 아는 사람이 있다면 소식을 달라는 내용이었고, 소식을 알려줄 경우 후사와 함께 신변보호를 책임져 주겠다”는 내용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박 단장은 “삐라 살포를 포함한 모든 심리전을 중지하고 일체 적대행위를 종식시키기로 한 것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북남군사회담과 접촉에서 쌍방이 서약한 군사적 합의”라며 “이명박 정부가 군부와 우익 반공단체들을 동원해 우리의(북한) 체제와 제도를 악랄하게 비방·중상하는 반공화국 삐라 살포행위에 매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5월말 현재 기구와 대형 고무풍선을 비롯한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으로 삐라를 살포한 지역만 해도 황해남도와 개성시, 강원도의 군사분계선 인근 일대를 포함해 수십 개에 달하고, 심지어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의 통행도로와 관광지들에도 교묘한 방법으로 삐라를 살포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이어 “쌍방 군사합의대로 삐라살포 행위가 더 이상 감행되지 않도록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남측에서 날리는 삐라는 날씨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지만, 북한의 강원도, 황해도, 평양까지 보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삐라의 주된 내용은 북한의 거짓된 주장에 대한 설명과 김정일의 신상에 관한 내용, 종교(기독교)에 관한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북한은 작년 5월과 7월에도 남측의 삐라 살포 문제를 거론하며 중단을 촉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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