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한 14개 종교 단체에 3월 내에 중국 베이징(北京)이나 선양((瀋陽)에서 남북한 종교교류를 갖자고 제의해 왔다고 통일부가 16일 밝혔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남한 종교단체에 대한 교류를 갖자며 제의해 왔다”면서 “아직 담당부서에서 접촉 최종승인은 하지 않았지만 희망한 종교단체에서 일정에 맞게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북한의 조선그리스도연맹, 조선종교인협의회, 조선카톨릭교협회, 조선불교도연맹 등 4개 단체가 먼저 제의해 왔다”고 덧붙였다.
현재 북측 종교단체와의 접촉 의사를 밝힌 종교단체는 기독교장로회,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감리교 서부연회, 기쁜소식, 조국평화통일협의회, 예장통합총회, 국제사랑재단, 종교인 평화회의, 안중근의사 기념사업회, 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등이다.
통일부는 남북 종교간 교류는 비정치적인 사안으로 보고 단체들이 적정한 요건을 갖춰 신청해 오면 승인해줄 방침이다. 접촉 승인이 되면 각 단체들 일정에 맞게 개별적으로 북측 종교 단체들과 접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