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은 23일 남한이 북한에 대해 ‘선제타격’을 가할 경우 “사소한 선제타격 움직임에 대해서도 그보다 신속하고 더 위력한(강력한) 우리식의 선제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정일의 최고사령관 추대 17주년 중앙보고대회에서 “남조선의 집권세력과 군이 우리에 대한 선제타격을 노린 군사연습을 매일같이 벌이고 북남관계를 전쟁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조선의 호전광들은 핵무기보다 더 위력한 타격수단에 의거한 우리 식의 선제타격이 불바다 정도가 아니라 반민족적이고 반통일적인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들고 그 위에 통일조국을 세우는 가장 단호하고 무자비한 정의의 타격전이 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인민무력부장은 또한 “(김일성 탄생 100주년인) 2012년에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어놓을 데 대한 당의 웅대한 목표를 빛나게 실현해야 한다”며 “인민경제의 선행부분, 기초공업부문을 결정적으로 치켜세우며 농업혁명, 경공업혁명의 불길을 지펴올려 식량문제, 인민소비품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온 사회에 군사중시 기풍을 확고히 세워 누구나 군사를 성실히 배우고 전당, 전군, 전민이 유사시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갖추고 국방건설을 강화해 온 나라를 요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일 내각 총리, 김영춘·이용무 국방위 부위원장, 최태복·김기남·김중린 당 중앙위 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노두철·곽범기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