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 삐라 뿌리면 개성공단에 엄중 후과” 주장

▲2일 남북군사실무회담이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집에서 열렸다. 북측 박림수 단장(좌)와 남측 이상철 수석대표(우)가 어색한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국방부제공>

2일 남북군사실무회담에서 북측은 “대북 전단지 살포가 남북간 합의위반”이라고 주장하며, 만약 전단지 살포가 계속되면 “개성공단사업과 개성관광에 엄중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방부는 이날 “북측은 우리측 민간단체들에 의한 전단지 살포 사례를 나열하며, 책임자 처벌과 공개 사과,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측은 또 군사분계선을 통한 남측 인원의 통행과 개성 및 금강산 지구 내 우리측 인원의 체류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음을 강조하며 민간단체들의 대북전단지 살포를 반대했다.

이에 남측 대표단은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선전활동을 중지하기로 한 합의를 성실히 준수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북측이 이를 개성공단사업, 개성․금강산관광 등과 연계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 열린 이날 남북 군사실무회담은 북측이 갑자기 회담과정을 취재진에게 전면 공개하자고 주장해 예정보다 40분 늦은 오전 10시 40분께 회담을 시작했다.

양측 대표가 자리에 앉기 전 이상철 수석대표(육군 대령)가 북한 박림수 단장(대좌)에게 악수를 요청했으나 박 단장은 이를 무시하고 자리에 앉는 등 시작부터 신경전이 벌어졌다.

박 단장은 “북남 관계에서 장기간 회담하지 못하다가 모처럼 여는 회담인 만큼 오늘 회담을 공개할 것을 요청한다”며 회담 공개를 재차 요청하고 나섰다.

이 수석대표는 이에 “공식적인 회담은 비공개로 하기로 합의하고 이 자리에 나왔는데 합의해 놓고 이렇게 말하면 곤란하다”며 “북측은 회담에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자는 게 아니라 북측 입장만 일방적으로 제기하려는 것으로 들린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박 단장은 “비공개에 동의하겠다”며 물러섰다.

회담은 결국 모두발언 부분만 공개된 뒤 비공개로 1시간30분 진행됐으며 낮 12시10분께 종료됐다.

이날 회담에서 우리 측은 “북측이 우리 대통령에 대해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면서 지속 비방하는 것은 상호비방․중상하지 않기로 한 남북간 합의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에 강력히 유감을 표명하고, 남북 당국간 협의를 통해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및 신변안전보장 대책등을 조속히 마련해 나갈 것을 요구했다. 북측은 금강산 사건에 기본 입장을 되풀이 했다.

한편, 대북 전단지를 살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독탈북인연합회’ 이민복 대표는 ‘데일리엔케이’와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의 반응은 지금까지 스무 번째로, 삐라가 북한에서 실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