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 금강산 관광 하지 않겠다는 속셈”

북한이 금강산관광 및 개성관광 재개를 원한다면 민간사업자인 현대아산이 아니라 당국 간 채널을 통해 회담을 제의해야 한다는 남한 정부의 주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산하 대남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는 25일 발표한 담화에서 “통일부를 비롯한 남측 당국의 속셈은 금강산 관광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이날 담화는 최근 남한 정부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전달된 북측의 당국간 회담 제안을 거절한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이태평화위는 “남조선 당국이 민간업자와의 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금강산 관광사업은 처음부터 남조선 당국과 한 것이 아니라 우리 아태가 남측의 현대와 시작하고 오늘까지 이어온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아태평화위는 또한 “민간업자와 한 합의이기 때문에 관광재개 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생트집”이라며 “통일부는 민간과 한 합의는 인정할 수 없다면서 지난 8월 아태와 현대 사이의 합의 가운데 이산가족 상봉 문제만은 적십자를 내세워 받아 물고 추석을 계기로 전격적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금강산개성관광 재개를 원한다면 민간사업자인 현대아산이 아니라 당국간 채널을 통해 회담을 제의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남측이 요구한 관광 재개의 3대 요건에 대해서는 “우리는 인도주의와 동포애적 견지에서 즉시 유감을 표시하고 진상에 대한 해명도 했다”며 “지난 8월 우리 최고 수뇌부의 특별지시에 따라 금강산 관광객들의 신변안전과 재발방지 문제에 대한 담보까지 해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관광 대가의 현물지급 방식에 대해 “세계 그 어디에 관광객들이 관광료를 물건작으로 지불하면서 관광하는데가 있는가”라고 반발했다.


아태평화위는 금강산 관광 대가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전용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가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기 이전에 핵동력 공업의 기초를 축성하고 인공위성 `광명성 1호’를 쏴올려 오늘의 핵강국 지위에까지 오르게 됐다”고 반박했다.


또 “현인택과 같은 반통일분자들이 통일부에 틀고 앉아 있는 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 없고 북남 관계도 개선될 수 없다는 것은 두 말할 것도 없다”고 현 장관에 대한 실명 비방도 이어갔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은 화해와 협력, 통일을 바라는 민족의 염원을 반영한 것으로서 반통일 분자가 제동을 건다고 하여 그만 두게 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통일부는 23일 북측이 현대를 통해 관광재개를 타진해온 데 대해 “현재까지 공식적인 당국간 회담제의를 받은 바는 없다”면서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금강산 관광의 재개를 희망한다면 지금 열려있고 가동되고 있는 당국간 회담 채널을 통해서도 언제든지 회담 제의라든지 이에 대한 입장을 우리측에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이 남측이 요구하는 금강산 피격사건 현장조사와 신변안전대책 요구를 적당한 선에서 덮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