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 군사분계선서 군사 도발” 주장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우리 국군이 군사분계선(MDL)에서 표식물을 북한쪽으로 옮겨 꽂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이를 원래 위치로 옮기지 않으면 “자위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통신은 우리 군이 최근 동부전선 군사분계선 표식물 제0768호를 북한쪽으로 수십여m 옮겨 꽂았다며 “이것은 정전협정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고 군사분계선 일대의 정세를 더욱 긴장.격화시키기 위한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책동”이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북남사이의 군사적 대결이 극한점에 이르고 있는 때에 감행된 이와 같은 무분별한 도발행위는 우리 인민군 군인들을 심히 자극하고 격분케 하는 악랄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하고, “초래되는 모든 후과는 이번 사건을 발생시킨 남조선 괴뢰군 호전광들이 전적으로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신은 “자위적 조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남측이 북쪽으로 옮겼다고 주장하는 MDL 표식물을 남쪽으로 옮겨 꽂으려 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이를 막으려는 우리 국군과 북한군간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이번 주장이 앞으로 예상되는 국지적 군사 도발의 전주곡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군사적 대결소동은 중지되어야 한다’는 제목의 논설에서 “지금 조선반도에는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쌍방간의 방대한 무력이 서로 날카롭게 대치되어 있으며 서로의 불신과 적대감은 극도에 달하고 있다”며 “이것은 북침야망에 사로잡힌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남조선 호전세력의 무분별한 군사적 대결소동의 필연적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얼마전 외무성 성명을 발표해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에 대처해 자위적 핵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함으로써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선군의 위력으로 지켜나갈 것이라는 것을 선언한 것은 지극히 정당하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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