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지원시 北 정상소요 식량 생산 가능”

비료 등 농자재가 원활히 공급되고 남한의 선진 농업기술이 지원된다면 북한의 농업 생산량이 현재보다 200만t 가량 많은 630만3천t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북한농업 권위자인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10일 말했다.

권 위원은 남북물류포럼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북한의 현재 농업생산량은 420만-430만t이지만, 농자재가 원활히 공급된다면 524만1천t, 세계 최고 수준의 남한 기술력이 지원된다면 630만3천t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위원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1인 1일 최소 열량을 1천600㎉로 잡을 때 북한의 연간 식량 최소 소요량은 연간 523만9천t이며, 정상 열량 2천130㎉를 기준으로 하면 정상 소요 식량은 연간 644만3천t이다.

그는 `북한의 식량난 극복할 수 없는가’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북한의 농업 여건이 갖춰진다면 식량 생산이 정상소요량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힘들기 때문에 인도적 지원은 어쩔 수 없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농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비료 부족을 꼽으면서 지난 5월 말 방북했을 때 흥남비료공장이 일부 가동되는 것을 확인했지만 “자체 공급 능력은 소요량의 10%도 채 되지 않는다”며 “우리가 비료지원을 끊으면 속수무책”이라고 지적했다.

1980년대 후반 60만t을 웃돌던 북한의 비료 사용량은 경제난이 악화되며 큰 폭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1990년대 후반 10만t까지 떨어졌다가 한국 등 국제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매년 조금씩 늘고 있지만 지난해도 20만-30만t에 불과할 정도다.

권 위원은 북한의 감자농사 장려와 관련, “감자에서 수분을 빼는 등 곡물로 환산하면 4분의 1 수준이지만, 북한이 전체 경지 180만㏊의 9분의 1인 20만㏊에서 진행하고 있는 감자 농사는 식량난 해결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농업전문가들은 올해 북한의 감자 생산량이 ㏊당 10t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는 등 감자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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