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정부 대화 진정성 더이상 의심하지 말아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17일은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의미있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보냈습니다.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한국이나 다른 나라가 먼저 북한을 침공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것입니다. 이 내용은 지난 15일 제72주년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에서도 천명된 것으로,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 당국이 즉각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핵 없이도 북한의 안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촉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 등 주변국들이 적극 도와줄 것이라는 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내놓았던 ‘베를린 구상’의 실천적 방안을 재차 제안하며 이산가족 상봉 및 고향방문과 성묘 추진, 평창 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해서 평화올림픽으로 승화시키자는 구상도 제안했습니다. 한국이 흡수통일을 추진하지도 않을 것이고 인위적 통일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점도 천명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한국 대통령의 이러한 공식 제안들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며 거부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한국 정부가 미국을 추종하며 군사대결 구도를 지속하는 한 남북관계 개선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북한과 평화롭게 공존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진정성은 여러 면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전략군사령부 지휘소에서 김정은이 괌 타격계획을 보고받을 당시 남한 전역을 4등분해서 미사일로 타격한다는 계획이 보도됐지만 문 대통령은 이에 관계없이 앞서 말씀드린 대북 제안들을 내놓은 것입니다. 또한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가 선제타격 등 초강경 대북조치들을 고려하는 와중에도 한국은 남북관계 개선을 이뤄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눈치를 받으면서도 북한과의 대화와 관계개선의 끈을 놓지 않는 건 그들이 우리와 피를 나눈 형제기 때문입니다.

한국 정부의 진정성은 의심의 여지없이 확고합니다. 이대로 가다간 정권의 붕괴와 주민의 파멸을 이끌 북한 당국의 호전성을 교정시키고 남북대화와 관계개선을 통해 북한을 회생시켜 주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한국 정부의 선의를 의심하고, 민족의 비극을 연장하려는 북한 당국의 현재 행태야말로 반민족적이고 반인민적인 시대 오류적 행태입니다.

북한 당국은 주저 없이 한국 정부의 대화 제의에 화답해서 현재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마침 의미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8월에 북한군의 목함지뢰 폭파사건으로 촉발돼서 전쟁위기로까지 치달았던 한반도 정세를 극적으로 타결했던 ‘8.25 합의’ 2주년이 며칠 안 남은 건데요, 이 날을 계기로 남북한이 고위급 군사회담을 열어 화해와 협력의 첫 발을 떼어볼 것을 북한 당국에 진지하게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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