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의 인권 거론에 늘 날카로운 반응

북한은 남한의 인권문제 제기에 늘 날카롭게 반응해 왔다.

남한 정부는 물론 남한의 대북 인권단체의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번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의 담화 이전에도, 지난해 8월31일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대변인은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가 미국 의회에 전시납북자의 진상규명과 송환을 촉구하는 결의안 상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남조선(남한) 당국은…불순한 모략 책동을 당장 중지시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민화협은 같은 해 11월22일에는 인권단체들이 남북 총리회담이 열리던 서울 워커힐호텔 앞에서 시위를 벌이자 “인권문제를 전면에 내걸고 대북 적대시 책동을 계속 추구해 보려는 남조선 극우보수 세력들의 계획적이고 공개적인 반공화국 대결 책동”이라고 비난했다.

2006년 11월18일 유엔 총회에서 남한 정부의 대북 인권결의안 찬성에 대해 조평통 대변인은 “6.15공동선언의 기초를 파괴하고 북남관계를 뒤집어 엎는 용납 못할 반통일적 책동”이라며 “북남관계에 또 하나의 장애를 조성한 범죄행위로 인해 초래될 모든 엄중한 후과(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2006년 1월 국가인권위원회의 북한인권특위 확대 결정에 대해선 “우리의 존엄과 정치체제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발이고 도전이며 북남관계를 근본적으로 위태롭게 하는 용납 못할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번 조평통 담화와 거의 같은 표현과 논조다.

같은 해 6월20일 북한 최명남 참사관은 당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유엔 인권이사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국제사회와 인권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 데 대해 “국제무대에서 대결을 고취한 것”이자 “화해와 협력을 명시한 6.15 공동선언의 정신에 대한 배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남 화해와 협력에 관여하면서도 대결이 무엇이고 협력이 무엇인지 분간도 하지 못하는 데 대해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면서 “자기의 무책임한 발언이 북남관계 진전에 미치게 될 엄중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북한은 2003년 7월1일 국회의 ‘북한 인권개선 촉구 결의’에 대해선 “미국의 반북모략에 놀아나고 있는 증거”(7월4일 노동신문)라며 수차례 비난했다.

2001년 5월7일 당시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이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인권을 개선하는 민주국가라는 사실은 북한에 자국민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관해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북한은 “제 코도 못 씻으면서 남을 흉보는 자의 싱거운 넋두리”라며 “우리는 남조선 당국의 화해와 통일의지를 검증할 것”(5월10일 노동신문)이라고 말했다.

1994년 1월7일 북한 조평통은 당시 이영덕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이 신년 간담회에서 “남북대화가 이뤄지면 북한의 인권문제도 제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전면 거부하는 반통일 분열주의적 입장을 대변한 용납못할 망언”이라며 “마치 (북한에)그 어떤 인권문제가 있는 듯이 걸고 든 것은 실로 가소롭기 짝이 없다”고 맹비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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