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에 열사릉참배 강요할 수 없다”

리충복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부회장 겸 6.15공동위원회 북측 준비위원장은 방북하는 남측 인사들에게 애국열사릉 참관을 강요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밝혔다.

리 부회장은 남측에서 발행하는 잡지 ’민족21’ 2005년 12월호와 인터뷰에서 북측 대표단의 국립현충원 참관(2005.8.14) 이후 방북했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애국열사릉 등을 참관하지 않은 데 대해 서운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글쎄요. 그런 문제는 강요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리 부회장은 그러나 “일단 우리가 대결시대를 끝내자는 마음에서 국립현충원을 찾았고 남측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있으니 우리 쪽에 있는 열사릉에 대해서도 찾아갈 수 있는 때가 곧 오리라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그는 과거 같으면 현충원 참배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면서 “우리가 현충원을 참배한 것은 지난 시기 낡은 대결의 관념을 대담하게 타파하고 6.15시대의 새로운 면모를 북남관계에서 보여주자는 결단에서 참배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남북관계 전망과 관련, 리 부회장은 “2005년보다 좋아지고 여러 분야에서 대화와 접촉, 협력사업이 일관되게 진행될 것”이라며 “북남관계가 좋게 발전하다가 2004년 7월 뜻하지 않은 사태(김일성 주석 조문 불허사건)가 발생해 단절상태에 들어갔던 것과 같은 불미스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구태여 북남관계가 후퇴할 이유는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또 “이제는 행사 위주의 통일운동보다도 실질적으로 통일위업 실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통일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올해는 (남북간)접촉을 열번 했는데 내년에는 다섯번 했기 때문에 후퇴한 것 아니냐고 보는 것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북측본부 부의장도 겸하고 있는 그는 6.15공동위원회 안에서 범민련의 역할에 대해 “범민련이 6.15공동위를 끌고 간다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공동위 안에서 범민련 활동을 적극화해 공동위가 자기 책임을 원만히 수행하도록 하는 데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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