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보수집권세력, ‘인권문제’로 공화국에 시비”

북한의 온라인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8일 최근 우리 정부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의 인권개선을 촉구하고 나선 것과 관련 ‘외교통상부’를 지목하며 비난하고 나섰다.

이 매체는 ‘분별있게 처신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얼마 전 남조선(남한) 외교통상부의 한 실장이라는 자”가 유엔 인권이사회 제7차 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를 걸고들며 ‘북 인권 상황’이니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느니 뭐니 하는 망발을 늘어놓았다”며 이 같이 반발했다.

이어 “외교통상부 대변인도 이러한 망발과 관련해 ‘정부의 기본입장을 확인한 것’이라며 맞장구를 쳤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남조선의 보수 집권세력의 외교관이라는 자들이 감히 있지도 않는 우리(북한)의 ‘인권문제’를 걸고 국제무대에 나가서까지 이러쿵저러쿵 시비질해 나선 것은 신성한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용납 못할 엄중한 도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부정하고 북남관계를 또 다시 대결로 몰아가는 반민족적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6일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도 “최근 남조선의 보수 집권세력이 유엔 인권이사회 제7차 회의에서 있지도 않은 우리의 ‘인권문제’를 걸고 들었다”고 강하게 반발했었다.

이와 함께 ‘우리민족끼리’는 “그들이 떠드는 그 무슨 ‘북 인권 문제’란 전적으로 미국의 강경 보수세력과 그 추종세력들이 공화국(북)의 국제적 권위와 영상(이미지)을 깎아내리고 우리의 신성한 제도를 흔들어보려고 날조해낸 모략의 산물로써 있어본 적도 없고 또 있을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세가 우리를 압살하기 위한 모략 공세의 수단으로 악용해온 ‘인권’ 공세에 춤추며 놀아나고 있는 (남한의) 보수 집권세력의 행태”라고 거듭 비난하고 “남조선의 대결세력은 그 누구의 ‘인권’을 논할 자격도 체면도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남조선에서는 보수세력이 집권 이전부터 희세의 반민주, 반통일 악법이며 인권유린의 도구인 ‘보안법’을 휘두르며 진보적인 통일애국 세력들을 탄압하고 반공화국 대결 분위기를 조장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남조선의 보수 집권세력이야말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부정하고 민족의 화합과 단합, 통일에도 관심이 없으며, 오직 외세 추종과 북남 대결에만 피눈(혈안)이 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한 남북관계 전문가는 “남한 정부가 북한의 인권문제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반발하고 나선 것은 충분히 예견됐던 반응”이라며 “향후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수위에 따라 북한은 남북관계를 완전히 틀어버리는 구실로 내세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초기에 북한과의 기싸움에서 밀리게 되면 앞으로 임기 내내 끌려다닐 가능성이 크다”며 “적어도 인권문제와 관련, 국제사회와의 공조 속에서 원칙을 가지고 접근하면서 일정 기간 남북관계가 경색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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