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민요 디스코·재즈화는 민족 모독”

“민요를 디스코, 쟈즈(재즈)화 하는 것은 우리 민족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다.”

22일 북한의 월간 예술잡지 ’조선예술’ 최근호(4월호)가 남한 내 민요의 양풍(洋風)화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잡지는 ’민요를 시대적 미감에 맞게 발전시키는 것은 주체음악 건설의 중요한 요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 민요는 민족의 귀중한 재보”라며 “음악에서 주체를 세우자면 우리 민족의 사상감정과 정서가 훌륭히 반영된 민요를 발전시키는 데 선차적인 주목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남조선(남한)에서는 미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으로 말미암아 전통적인 우리의 민족음악이 여지없이 유린당하고 더욱 참혹하게 질식되고 있을 뿐 아니라 날을 따라 양풍화되어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민요 아리랑을 비롯한 수많은 민요들이 디스코, 쟈즈화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음풍영월하던 옛날 것을 그대로 되풀이하면서 역사발전에 역행하는 복고주의를 하고 있다”며 “이 것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는 우리 민족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남한 내의 민요 현대화와 판소리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북한이 발행한 조선말대사전은 판소리에 대해 “전날에 가수가 몸짓을 하며 쐐소리로 부르는 일정한 극 줄거리를 가진 노래”라며 “남도창에 바탕을 둔 것으로서 우리 시대의 미학적 감정에 맞지 않으므로 오늘날에는 불리지 않는다”고 기술하고 있다.

잡지는 또 “남조선 민족음악계의 현 실태는 민요를 시대적 미감에 맞게 발전시키는 사업이야 말로 남조선 인민들 속에 민족자주의식을 심어 주고 그들을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로 힘있게 고무하여 줄 뿐 아니라 통일된 후 질식상태에 있는 남조선의 민족음악을 하루 빨리 부흥시킬 수 있는 확고한 담보를 마련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잡지는 민요의 발전 방향에 대해 “우리 인민의 고유한 민족적 정서와 함께 선군(先軍)시대의 새로운 민족적 정서를 다 같이 구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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