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민간인 아프간 피랍 첫 언급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은 27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의 성명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남한 민간인 20여명의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을 사건발생 8일만에 처음으로 보도했다.

이 방송은 ‘보도’를 인용,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가 22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파병부대 철수를 요구해서 성명을 발표했다”며 “성명은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남조선 민간인 20여명이 억류된 사실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중앙방송은 “이번 사건은 현 정부가 범국민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미국 동맹을 운운하고 명분 없는 파병을 강행한 결과로 빚어진 비극이라고 성명이 주장했다”며 “성명은 정부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략 직후부터 대테러전을 지원한다는 미명하에 파병을 강행해왔다고 단죄했다”고 소개했다.

이 방송은 성명 내용을 인용해 “2004년 이라크에서 민간인 김선일이 납치되었을 때에도 현정부는 파병강행 입장을 밝힘으로써 끝내 비극적인 참사를 빚어냈다”며 “우리는 또다시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고 정부는 지체없이 미국과의 전쟁동맹 관계를 끊어버리고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파병부대 철수를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방송은 “(성명은) 우리는 억류된 민간인들이 현정부의 대미추종, 굴욕정치 속에 전쟁동맹의 희생자가 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04년 고(故) 김선일씨 피랍사건 때도 사건발생 사흘만에 남한의 방송보도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사건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전했으며 김씨가 사망한 이후에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이 중앙통신과 문답형식으로 애도를 표시하고 남한 정부의 이라크 파병을 비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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