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동포여러분, 北은 식량해결 투쟁중입니다”

북한의 대남 라디오 방송인 평양방송이 12일 “남조선 동포 여러분”에게 “자체의 힘으로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떨쳐나선 공화국 북반부 인민들의 투쟁”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평양방송이 “남조선 동포 여러분”이라는 문구를 시작으로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낯설지 않으나, 모두 북한체제 선전, 대남.대미 비난, 북한의 통일방안 선전에 관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정치성이 덜한 북한 농민들의 가을 수확 분투를 소재로 한 이날 방송은 매우 이례적이다.

정부는 김하중 통일장관이 최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업무보고 때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방침을 밝히는 등 대북 식량지원에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평양방송의 이날 방송이 이와 관련있는지 주목된다.

한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는 “북한이 먼저 남한에 손을 내밀지 않겠다던 태도에 변화가 있는지는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방송 보도상 미묘한 변화 가능성은 엿보인다”면서 “앞으로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남조선 동포 여러분, 지금 공화국 북반부 안의 전체 농업근로자들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세계적인 식량위기와 관련해서 자체의 힘으로 알곡 생산을 늘리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방송은 봄과 여름 내내 “애써 가꾼 낟아을 한알도 허실함이 없이 말끔히 걷어들이기 위한 가을걷이 준비를 빈틈없이 갖추즌 것은 현 시기 매우 중요한 문제로 나서고 있다”며 평남 삼봉협동농장 농민들, 평양시 락랑구역 농기계작업소 근로자들의 추수준비 상황을 소개했다.

농민들은 “연유(연료)가 긴장한(부족한) 조건에 맞게 부림소들을 운반에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그 준비사업에 힘을 넣고” 있고, 농기계작업소 근로자들은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속에서…한대의 뜨락또르(트랙터)라도 더 빨리 수리 정비해 농장들에 보내주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

방송은 “세계적인 식량위기와 관련해 어떻게 하나 자체의 힘으로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들의 깐진(깐깐한) 일본새(일하는 모양새)와 투쟁기풍은 강성대국 건설에 떨쳐나선 우리 인민의 투쟁을 크게 고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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