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대표단 초청 취소 의견분분

북한이 노동당 창건 60돌(10.10) 기념행사에 남측 대표단의 방북 초청을 취소해 그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6일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 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는 “개성 실무접촉(10.6)을 이틀 앞둔 4일 저녁 초청 취소를 통보해왔다”며 북측은 이날 팩스를 통해 ’부득이한 사정으로 초청을 취소하니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북측은 또 “최근 평양 참관단으로 남측 여러 단체 성원들이 하루에도 수백명씩 오가는 조건에서 다시 신중히 협의한 끝에 이번 60돌 경축행사에는 따로 귀측(남측)참관단 초청을 그만두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승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정책위원장과 한충목 통일연대 집행위원장 등 10명의 준비위 집행위원단은 예정대로 개성에서 북측과 실무접촉에 들어갔다.

준비위 관계자는 “원래 방북 일정 외에 12월 중순으로 예정된 6.15공동행사 남북해외 준비위 전체회의 논의도 예정돼 있었다”며 “북측과 전체회의 장소와 일정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의 갑작스런 초청 취소에 대해 평양 방문 일정을 놓고 이견이 있었는지, 당 창건 행사를 외부에 전면 공개하기를 꺼리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남측 준비위 백낙청 상임대표가 다른 일정으로 방북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소식에 방북단의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정부 당국자도 북측의 초청 취소 사실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북측의 설명이 없었다”면서 “아리랑 공연 등 대형행사를 한꺼번에 치르기 어려운 사정이 아닌가”고 말했다.

준비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북측이 백 상임대표의 결정에 불쾌했을 수도 있지만 금수산기념궁전 방문 건이 더 큰 문제였다”며 “북측의 금수산기념궁전 방문 요청에 남측이 현재의 남북관계를 고려,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금수산기념궁전은 고(故)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민간 대표단이 이곳을 참관할 경우 정치적인 쟁점이 되고 남북관계가 경색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는 설명이다.

남측 준비위는 지난주 북측의 초청 의사에 따라 준비위 공동대표인 김상근 목사, 고(故) 문익환 목사의 미망인 박용길 장로, 범민련 남측본부 이규재 의장, 조성우 민화협 상임의장, 한상렬 통일연대 등 50명 규모의 방북단을 구성 중이었다.

한편 남측 관계자들은 실무접촉을 마치고 저녁 저녁 서울로 돌아온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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