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금강산 신변안전 요구는 책임 전가 의도”

북한이 금강산 관광과 관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통해 남측 금강산 관광객에 대한 신변보장을 약속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신변보장과 관련 민간이 아닌 남북 당국자간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는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8일 “남조선당국이 금강산 관광 문제가 나올 때마다 반복하며 운운하는 ‘관광객 신변안전’ 문제는 우리가 남조선 현대그룹 회장의 평양방문 기회에 최고의 수준에서 담보해 준 문제”라며 “사태의 책임을 넘겨씌우고 저들의 대결적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해 보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또 “우리는 지난해에 금강산 국제관광특구법을 채택하고 금강산에 부동산을 두고 있는 남측기업가들이 새로운 관광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을 활짝 열어줬다”며 “남측 기업인들도 우리가 취한 조치에 공감을 표시하며 금강산 국제관광에 참가하고 싶은 의향을 표시하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은 ‘남측 관광객 없이 관광재개를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느니 뭐니 하는 심술궂은 소리만 하면서 금강산 관광재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고 비난했다.


매체의 이 같은 주장은 지난 13일 강원도 고성군을 찾은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지역 기관단체장들과 오찬 자리서 “북한이 관광객의 신변안전을 확실히 보장하는 조치 등을 마련한다면 북한과 대화하고 관광재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금강산 관광은 지난 2008년 한국 관광객 피살사건으로 잠정 중단된 상태다.


관광객 피살사건 이후 정부는 북측에 공식 사과 및 진상 규명, 재발 방지 약속, 신변안전 보장 등을 요구했으나 북한은 받아드리지 않고 오히려 남한 당국에 책임을 전가해 왔다. 2009년 8월 현 회장의 방북 당시 김정일은 관광객 피격에 대해 “앞으로 절대 그런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정부는 “당국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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