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全軍 동원태세…예상할 수 없는 참사 빚을 것”

북한은 7일 인민군 총참모부가 한미일 해상훈련에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모든 군부대에 작전 동원태세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군 동원태세를 언급한 것은 지난 3월 미 핵전략폭격기 ‘B-52’ 편대의 한국 상공 진입 등을 이유로 ‘1호 전투근무태세’에 진입시킨다고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


총참모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10월 5일 조선인민군 각 군종, 군단급 부대들에서는 최고사령부로부터 이미 비준된 작전계획들을 다시 점검하고 미일침략자들과 괴뢰들의 일거일동을 각성 있게 주시하면서 임의의 시각에 즉시 작전에 진입할 수 있는 동원태세를 유지할 데 대한 긴급지시를 접수하였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핵동력 항공모함을 포함한 미제침략군의 핵 타격수단들이 조선반도(한반도) 주변지역 상공과 수역들에 더 자주, 더 깊이 들어올수록 틀림없이 예상할 수 없는 참사를 빚어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태의 엄중성은 지속되고 있는 모든 군사적 움직임이 우리에 대한 선제타격을 전제로 한 그 무슨 ‘맞춤형억제전략’이라는 것이 채택된 것과 때를 같이하여 벌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면서 “미제침략군의 핵 타격수단들이 불의에 당할 수 있는 참혹한 참사에 대해서는 그 어떤 경우에도 그것들을 때 없이 들이밀고 있는 미국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또 최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이 핵폐기에 나선다면 불가침 조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발언 등을 거론하며 “오바마 미 행정부 고위 인물들의 공언이 한갖 거짓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이어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변함없이 미행정부가 진실로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바라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 먼저 움직이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4일 부산에 입항한 조지워싱턴호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고 축구장 3배 크기다. 갑판과 격납고에는 전폭기인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조기경보기인 E-2C(호크아이 2000), 전자전투기(EA-6B), 대잠수함 초계헬기 시호크(SH-60F) 등 70여 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있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이 실제로 동원태세 하달과 유사한 명령을 내렸다고 보고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은 이날부터 10일까지 남해상에서 조지워싱턴 항모강습단이 참여하는 해상훈련을 할 예정이었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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