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先 핵무장 해제 아니라 포괄적 문제 해결’ 주장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2일 “현재처럼 부시정권이 상대방의 ’핵무장 해제’를 선차적 목표로 내걸지 않고 두 나라의 관계개선에 의한 ’포괄적인 문제해결’을 지향한다면 조선도 보조를 재빨리 맞춰나가는 일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을 결산하는 평양발 기사에서 “힐 차관보의 조선 방문을 계기로 조미관계의 진전과 6자회담의 합의 이행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조선은 현상유지를 바라지 않고 있고 목표 달성을 위한 합의 이행을 일부러 미루고 시간을 끌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힐 차관보의 방북이 “조.미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말하고 “미국은 위협과 압력의 강화가 아니라 6자회담의 재개를 선택했고 미국이 종래와 다른 길을 가고 있다”며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변화에 대한 최근의 긍정적인 평가를 재확인했다.

신문은 특히 “조선의 지향은 미국과의 대결전을 총결산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핵실험은 “그를 위한 사생결단이었다”고 말하고 “이러한 조미대화 및 6자회담의 기본구도와 목표는 2.13합의 이행이 중단되는 기간 일시적 행동 보류로 인해 흐려지기도 했지만 힐 차관보의 조선 방문을 계기로 다시 뚜렷이 부각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원하고 있다”는 힐 차관보의 평양 순안공항 출발 발언을 거론하면서 “미국의 태도도 적극적”이라고 거듭 평가하면서 “어제와 오늘이 다른 급속한 사태변화에 6자회담 합의 이행의 물고를 트겠다는 조.미 두 나라의 강한 의욕이 엿보인다”고 북.미간 ’공감대’를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2.13 합의 내용을 상기하면서 잃어버린 시간을 메우기를 희망한 “힐 차관보의 머리속에는 또 다른 시간표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조선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국교수립을 지향한다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부시 정권으로서는 서둘러야 한다”고 말해 북한도 부시 행정부 임기내 해결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신문은 힐 차관보의 방북은 ’전격적’인 게 아니라 “조선의 핵시험 이후 재개된 6자회담의 흐름에 비춰보면 필연적인 사태진전”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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