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先軍만이 살길’‥외길 강조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유엔 결의 등으로 국제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선군(先軍)만이 살길’임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노동신문은 19일자 2면 전면을 할애, 일반적인 개인필명의 논설보다 격이 훨씬 높은 편집국논설 형태로 1만4천여자의 장문의 기사를 통해 선군정치에 대한 입장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신문은 “선군정치는 자주와 정의를 견결히 수호하고 사회주의 위업을 승리적으로 전진시켜 나갈 수 있게 하는 필승의 보검”이라며 “치열한 반제투쟁의 불길속에서 선군의 길만이 살길이고 민족의 존엄을 고수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자주국가 보장·美 침략 대응 ’보검’ = 북한은 선군정치가 주체사상을 근간으로 하는 북한 사회와 정치의 자주성과 미국의 위협으로부터 지켜주는 ’보검’이라고 설명했다.

’약육강식’의 국제사회에서 국가로서의 존재를 인정받고 북한이 가장 위협적인 국가로 보고 있는 미국의 공격이나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길은 강력한 군사력을 갖추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미제국주의가 양육강식의 질서를 강요하는 지금 각 나라와 인민들 앞에는 과감하게 맞서 싸워 승리자가 되겠는가 아니면 노예가 되겠는가 하는 첨예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선군이 곧 자주이고 사회주의의 승리”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자주적인 나라를 ’악의 축’으로 지명하면서 ’선제타격’을 공언하고 있는 미국의 침략정책은 근대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며 “군사를 선행시켜 자위적 국방력을 튼튼히 다지며 미제의 침략에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정치군사적, 물질적 준비를 갖춰나가는 것이 가장 올바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이 대량살상무기 전파방지를 명분으로 이라크를 테러와 보복의 난무장으로 만들었다”면서 “내일은 어느 나라가 공격 대상이 될 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반문하며 ’평화는 총대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제유지·경제발전 ’수호천사’ = 북한은 선군이 군사력 증강 뿐 만 아니라 체제유지를 위협하는 ’반동 사상’을 하나로 묶고 국방공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발전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신문은 “반동적인 부르조아사상·문화적 공세로 인민들의 정신을 흐리게 하며 악랄한 경제봉쇄로 국력을 소모시켜 침략의 목적을 손쉽게 이뤄보자는 것이 미제의 음흉한 속셈”이라며 “군대가 강하고 군대와 인민이 단결해 정치·사상적 위력을 높이는 나라에는 내부 와해 음모나 심리전도 맥을 출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방공업은 중공업에 기초하고 있으며 중공업의 발전을 떠나서는 국방공업의 발전이 있을 수 없다”면서 “자립적인 국방공업에 힘을 넣는 것은 특히 국방공업을 주도적 분야로 해 경제의 모든 부문을 발전시키기 위한 중용한 방도”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동안의 선군정치에 대해서도 “총대와 같이 타협을 모르고 사생결단하는 신념의 강군을 키우고 총대를 목숨보다 귀중히 여기는 인민을 낳았고 영도자와 천만군민의 일심단결을 이룩하게 했다”고 평가해 내부결속의 의미를 인정했다.

◆배짱의 원천 ’강경에는 초강경으로’ = 북한은 선군정치가 대외적인 벼랑 끝 전술에 있어 ’배짱의 원천’이 될 수 있고 대북 적대정책에 맞설 수 있는 토대로 간주하고 있다.

신문은 “선군정치는 제국주의와 견결히 맞서 싸우는 투철한 반제 자주정신을 구현한 정치”라며 “우리의 존엄을 건드리는 자들은 추호도 용납하지 않으려는 결사의 의지, 죽음을 각오한 사람을 당할 자 이 세상에 없다는 필승의 신념과 배짱이 선군정치에 체현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국주의의 강경정책에 초강경으로 맞서는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변함없는 혁명적 입장”리고 밝혀 군사 모험주의를 바탕으로 한 벼랑 끝 외교에 있어 선군정치가 강경책의 원천이 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북한은 아울러 “미제가 대조선 적대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자위적 국방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며 맞서나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외부세계의 대북 적대정책이 지속되는 한 선군정치도 계속될 것임을 천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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