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 단체관광객에 비자면제 방침

북한이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상대로 가까운 시일 내 비자면제 혜택을 부여하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중국의 인터넷신문 중국광파망(中國廣播網)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조선(북한)은 조만간 단둥(丹東)과 훈춘(琿春) 두 곳의 국경통과지점을 통해 들어오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해 입국사증이나 임시통행증 없이도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선양(瀋陽)에서 비행기를 타고 입국하는 단체관광객에 대해서도 동일한 혜택을 부여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북한이 현재 중국인에 대해서는 단체관광만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관광 목적으로 입국하는 모든 중국인 관광객에게 비자를 면제하는 혜택을 부여하는 셈이 된다.

북중 양국은 비자면제 협정에 따라 20년째 공무여권 소지자에 대해 비자없이 입국을 허용해오고 있으며, 약 1천400㎞에 달하는 접경지역 거주 주민들은 유효기간 1개월의 통행증만으로 국경을 넘나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북한은 비공무여권을 가진 중국인이 관광이나 비즈니스 목적으로 입국하는 경우 비자를 요구해 왔다.

이번 조치는 외국 관광객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인에 대해 입국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관광을 더욱 활성화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단둥지역의 K여행사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은 아직까지는 비자를 받아야 조선(북한)에 입국할 수 있지만 이르면 오는 8월 아리랑 공연 때부터 비자면제 조치가 실행에 옮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