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 관광 안내 외화벌이 시도…“미모의 가이드 투입”

진행 : 북한이 자국 내 관광을 유치하는 대신에 중국 관광 안내로 외화벌이 확대를 시도하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번 사업은 먼저 북한에서 중국 측에 제안했고, 벌써 미녀 안내원 투입 준비도 마쳤다고 하는데요. 이상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시에 소재한 여행사와 합작해, 중국 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여행사에는 중국말이 가능한 북한 미녀 안내원을 고용할 예정이라고 6일 현지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북한에 여행을 갔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가 혼수상태로 귀국해 사망한 이후, 북한 여행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중국 여행사 설립으로 외화벌이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에 “조선(북한) 미녀 안내원을 고용하는 중국 관광 여행사 설립계획은 선양(沈阳) 주재 조선대사관에서 이미 허가를 했고, 평양 측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조선 사람은 중국에서 여행사를 꾸릴 수 없기에 중국인이 명목상 사장이 될 것”이라면서 “안내원 고용 등 실질적인 운영은 조선 측이 맡게 되는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북한 측은 중국 현지인은 물론 한국 관광객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는 게 소식통의 분석입니다.

그는 “다른 나라 안내원이 와서 명승고지의 역사를 설명해주는 여행을 누가 가려고 하겠나”라면서 “한국 사람도 국제사회 및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향후 중국 당국의 제지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중국이 문제가 될 소지를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사업 개시 전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 중국의 북한 여행 관련 거물인 취안순지(全順姬) 단둥(丹東) 국제여행사 대표가 자금 세탁 및 공무원 비리 관련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고 문화일보가 4일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외화벌이를 위해 노동자 중국 송출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소식통은 “현재 훈춘시에 북한 노동자가 약 6000여 명이 있는데 올해 안으로 2000여 명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로 외화 수입이 줄어들자 북한 당국이 노동자 해외 파견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