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저우언라이 띄우기’

북한이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중국 총리의 110회 생일(3.5)을 계기로 ‘저우언라이 띄우기’에 나서 눈길을 끈다.

북한 언론은 저우 총리를 특히 ‘북중친선의 창시자’라고까지 평가하고 있어 북한이 그를 매개로 작년 2.13합의를 전후로 소원해진 대중관계 복원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5일 저우 총리의 110회 생일 기념 논설에서 “주은래는 조.중 친선역사 창조자의 한 사람으로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혁명동지이고 전우이고 친근한 벗”이라며 “우리 인민은 주은래 동지가 조.중친선의 강화발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많은 기여를 한 데 대해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또 “조선 인민은 그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하고 그의 빛나는 생애와 업적을 감회깊이 추억하고 있다”며 “주은래의 혁명 생애는 참다운 혁명가의 빛나는 한생이었고 그의 생애와 업적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중국 인민의 투쟁을 고무.추동하는 밑천으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주은래가 남긴 고귀한 업적은 조.중친선의 강화발전과 더불어 길이 전해질 것”이라고 저우 전 총리를 기렸다.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TV는 저우 전 총리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보내고 있다.

이 방송은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8시 메인뉴스 직후 중국 텔레비전연속극 ‘적후 무장 공작대’를 방송했으며 4일에는 영화 ‘난창(南昌)폭동’을 방송했다.

난창봉기는 저우 전 총리가 중심이 돼 류보청(劉佰承) 등이 참여한 공농합동 홍군의 봉기로, 중국 인민해방군은 이날을 건군 기념일로 삼고 있다.

중앙TV는 또 5일부터 영화 ‘주은래'(상.중.하편)를 방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 1일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을 방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올해가 저우 전 총리가 태어난지 110주년이라면서 중앙TV가 5일부터 그에 대한 특집을 내보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저우 전 총리의 110회 생일에 앞서 북한은 지난달 18,19일엔 그의 방북 50주년을 맞아 기념집회와 영화감상회, 기념연회 등을 잇달아 개최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은 올해 정세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특히 이명박 정부가 상호주의를 내세우면서 대북 지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전통적인 중국과의 친선에 기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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