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서 맥주 합작회사 유치…외화벌이 의도

북한이 평양에 생맥주 생산 시설을 늘리기 위해 중국과 합작을 모색 중에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1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북중 국경도시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에서 ‘대북 생맥주 공장 합작 투자자 모집’이라는 투자 유치 공고를 냈다.


북한은 공고문에서 일일 생산량 1천 리터 정도의 소규모 공장으로 시작해 점차 생산설비를 늘릴 계획이며, 투자금은 주로 맥주 생산 설비 마련에 쓰이고 전기와 물, 노동력, 원료와 생산품 수송은 북한이 책임지는 합작형태라고 설명했다.


공고문은 이어 북한 주민의 생활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북한 내 맥주 수요가 증가해 1년 수요량이 100만 킬로리터에 달하지만, 생산량은 7만 킬로리터에 그쳐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 수익 일부를 투자자에 제공하고 투자규모와 공장운영 방식 등은 추후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처럼 현재 맥주 생산 규모와 수요를 세세하게 공개한 것은 중국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냄으로써 외화를 벌이들어고 나아가 해외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주민들에게 맥주를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쏠쏠한 돈벌이’란 평가도 나온다.


RFA는 이번 투자가 그리 큰 규모가 아니지만 앞으로 북한 내 맥주 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커 안전하고 유망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북한에서는 1990년대까지 탄산이 없는 맥주가 주를 이루면서 맥주보다 소주의 인기가 높았지만 2000년대 들어 설비를 강화해 탄산이 든 ‘가스맥주’를 생산해 맥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작년 11월 평양 보통강변에 있는 만수교청량음료점이 약 6개월 동안의 리모델링을 끝내고 개장해 맥주, 칵테일, 커피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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