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과 미국 사이의 모순과 대립이 격화돼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고 있다.”
북한은 중국과 미국 양국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면서 그 원인을 미국의 부당한 내정간섭에서 찾았다.
25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4.16)는 “미국이 인권문제를 구실로 오래 전부터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면서 미국 국무부의 보고서 ’인권 및 민주주의 지원활동:2004-2005’을 예로 들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이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정치ㆍ사회ㆍ종교단체와 개인을 여전히 억압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조선은 “(미국의 내정간섭에 맞서) 중국 정부가 응당한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지지한 뒤 “미 국무부가 중국 정부를 근거 없이 헐뜯고 있다”는 중국 외교부의 반발을 전했다.
또 “미국이 인권문제뿐 아니라 나라의 국방력 강화를 위한 중국의 조치와 노력들도 간섭하고 있다”며 “자체의 국방력을 건설하는 것은 주권국가의 초보적인 권리”라고 말했다.
신문은 “미국은 국방력 강화와 관련한 중국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해 북한과 중국이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음을 부각시켰다.
유럽연합(EU)의 대중(對中) 무기금수 해제 움직임과 미국의 반대도 도마 위에 올렸다.
신문은 EU 지도자들이 6월 이전 무기금수 해제에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미국은 중국과 유럽동맹(EU)의 조치와 노력에 대해 매우 못마땅해 하면서 이를 저지ㆍ파탄시키기 위해 각방으로 훼방을 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의 중국 내정간섭 의도에 대해서는 “중국이 앞으로 미국의 일극지배 전략에 도전하는 ’잠재적 적수’로 등장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된다”며 “중국의 국력강화를 막고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독점적 지배권을 유지ㆍ강화하려는 것이 미국의 대(對)아시아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민주조선은 이어 “미국의 내정간섭 책동이 노골화될수록 중국의 입장은 더욱 강경해지고 미국의 책동은 고립과 파멸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