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나라당 공격’ 멈춰질까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원내대표가 대북 퍼주기 비난을 삼가고 상호주의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전향적 대북관을 표명해 주목된다.

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한 방송사의 토론회에서 “평화통일을 이뤄 나가기 위해서는 북한이 어느 정도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줘야 한다”며 “앞으로 한나라당이 ‘대북 퍼주기’ 같은 용어로 비난하는 것은 삼가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한 건 해줬으니 북한에서도 한 건 내놔라 하는 상호주의도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정치적인 발언일 수도 있지만 남북교류와 대북지원 등에 있어 보수적인 입장을 대변하는 한나라당의 원내대표로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나아가 그의 이번 발언이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에 변화를 몰고올 기폭제가 될지와 북한과 한나라당의 ‘상극관계’에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또한 북한이 그동안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한 박근혜 대표는 예의상(?) 일절 비난이나 비판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원내대표라는 이유로 집중포화를 받아온 그로서는 이번 발언으로 북한의 예봉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그 동안 한나라당에 대해 “화해와 단합, 통일의 시대적 흐름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반북대결 망언만 늘어놓는 집단”이라면서 강 원내대표에게도 강도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북한의 주간 ‘통일신보’ 최근호(10.29)는 “검사 출신의 우익보수분자이며 전형적인 기회주의자”, “똑똑한 주견과 정치적 식견이 없이 바람 따라 돛을 다는 식으로 정치인생을 살아온 가련한 자”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은 북한 인권 공론화를 촉구하고 정부의 대북인권 결의안 기권방침에 대한 비판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어 북측이 쉽사리 공격을 멈출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북한 평양방송은 4일에도 “한나라당의 반통일 대결 광증이 도수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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