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가 핵실험 준비설’에 정부 촉각

정부 당국자들은 5일 북한의 추가 핵실험 준비설이 미국 언론에 보도된 뒤 비교적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워낙 예측을 불허하는 북한인지라 언제든 돌발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게 당국자들의 한결같은 반응이었다.

그러면서도 `새해 들어 뭔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차 핵실험 당시와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무시할 수 없는 조짐’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반응으로 풀이됐다.

다만 북한이 13개월만에 협상장에 나와 미국으로부터 상당히 파격적인 제안을 받은 상태라는 점, 그리고 그토록 하고 싶었던 ‘BDA(방코델타아시아) 실무회의’를 한차례 한데 이어 이달 말께 추가협의를 하기로 한 점 등을 감안할 때 `과연 이 시점에서 북한이 도발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고 있는 분위기가 농후했다.

그래서인지 한 당국자는 “북한이 엄포를 놓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핵실험을 하기 위한 사전 움직임에 해당되는 준비활동이 실제로 정보당국에 포착됐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이미 북한은 지난 6자회담 기조연설에서 ‘핵보유국’임을 강조하면서 “핵 억지력 강화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당국자는 “북한이 예측불허라고 하지만 과거의 사례를 잘 살펴보면 어떤 돌출행동을 하기 전에 나온 공식 발표나 자료를 분석해보면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던 적이 많았다”면서 “6자회담 기조연설에 핵 억지력 강화를 위한 조치가 추가 핵실험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북한이 아예 작정을 하고 추가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보다 성공적인 핵실험을 통해 핵 보유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큰 협상을 꾀할 수 있다는 게 이런 추측의 근거다.

또 이는 미국이 제안한 ‘패키지안’에 대해 북한이 일단 거부 의사를 보인 것이라는 관측과도 연결될 수 있다.

결국 북한이 새해 들어 어떤 계산을 염두에 두고 행동을 하게 될 지는 이달 중 예정돼있는 BDA 실무회의를 앞두고 공개적으로 밝힐 입장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당국자들은 보고 있다.

정부소식통은 “북한이 미국과의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신경전의 강도를 높이려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럴 때 일 수록 정보사항에 대한 철저한 확인과 함께 냉정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 당국은 북한의 핵실험 준비설과 관련,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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