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잠수함 설계도 요구’ 주장 반박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3일 북측이 현대측에 잠수함과 이지스함 설계도를 넘겨달라고 요구했다는 한나라당 이방호 의원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5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북한이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것은 북측이 현대조선에서 건조 중인 잠수함과 이지스함의 설계도를 건네줄 것을 요구했으나 현대아산이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태평화위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가 제기한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 “한마디로 말해 우리의 그 무슨 설계도 요구 문제는 애당초 있을 수도 없고 있지 않은 것으로서 일고의 가치도 없는 완전히 날조된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대변인은 “이 자(이 의원)의 망언과 관련해 당시 현대그룹측에서도 현대조선과 현대중공업이라는 기업 이름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 전혀 터무니없고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와 관련, 현대그룹측은 이 의원의 발언 직후 “이 의원이 잠수함과 이지스함을 건조 중이라고 언급한 ‘현대조선’은 아마도 현대중공업을 잘못 지칭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틀렸을 뿐 아니라 현정은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설계도를 건네줄 것을 요구받았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대변인은 “결국 이번 사건을 통해 한나라당이야말로 인간의 초보적인 양심과 도덕도 없는 추악한 정치모략꾼들의 소굴이며 우리 민족끼리하는 협력사업의 판을 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반통일 미치광이 집단이라는 것이 다시금 똑똑히 드러났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오늘날 남조선 내부의 혼란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그렇고 북남경제협력사업을 발전시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죄악의 산실인 한나라당을 무조건 폭파시켜야 한다”고 극언까지 퍼부었다.

대변인은 “우리는 특히 이번에 한나라당이 황당무계한 거짓을 꾸며내어 감히 우리의 존엄높은 체제까지 훼손시켜보려고 악랄하게 책동한 데 대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는 한나라당이 저들이 저지른 엄중한 죄과가 가져올 후과를 똑바로 알고 그 죄악에 대해 무조건 사죄할 것을 강력히 주장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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